할머니는 오늘도
온종일 TV를 켜놓고
이 손자놈을 기다려
이 손자놈을 기다려
울 할머니는 오늘도
내가 나오는 줄 알고
이 손자놈을 기다려
이 손자놈을

분명히 할머니도 하고 싶은 일과 꿈들이 있었겠죠
분명히 할머닌 그 모든 걸 뒤로 한 채로 포기했겠죠
울 아버진 갓난 애기 때 피난길에 올랐었다고 했죠
난 당신 앞에서 환경을 탓하거나 힘들다곤 말 못해요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my grandma had a dream grandma had a dream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식탁에 마주앉은 할머니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생선을 발라주려 하셨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아무런 말 없이 말 없이
내가 좋아하는 반찬 그릇을
더 가까운 곳에 놓아줬지
여느 때와 다르게
난 할머니한테 많은 걸 물어봤어
어렸을 때 할머닌 무얼 하고 싶었는지
할아버진 어떤 사람이였는지
요즘에 노인정엔 가시는지
다른 할머니들처럼 교횐 안 가시는지
혼자 사시는 게 외로우실텐데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면 어떨지 she said

중요한 건 너야 할머니는 괜찮단다
더 많이 먹어라 할머니는 괜찮단다
어제도 하루종일 TV를 켜놨단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우리 손자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분명히 할머니도 하고 싶은 일과 꿈들이 있었겠죠
분명히 할머닌 그 모든 걸 뒤로 한 채로 포기했겠죠
울 아버진 갓난 애기 때 피난길에 올랐었다고 했죠
난 당신 앞에서 환경을 탓하거나 힘들다곤 말 못해요

난 말하지 못했네
오늘도 TV에
난 나오지 않는다고
난 나오지 않는다고
난 말하고 싶었네
오늘도 TV에
나오지 않는다해도
빛나는 꿈이 있다고